안양CC 잔디관리 노하우, K리그 경기장에 적용된다

입력 2022-02-22 15:38   수정 2022-02-22 15:40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 베네스트CC의 잔디관리 노하우가 K리그 축구장에 적용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계약을 맺고,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1개 팀 등 K리그 23개 축구장의 잔디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잔디환경연구소의 골프장 잔디 관리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축구장 잔디와 토양을 진단하고 최고의 잔디 상태가 유지되도록 생육 환경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리그 대부분 구장은 골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켄터키 블루그라스'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축구는 골프만큼 잔디 관리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지만 국내에는 축구장 잔디 전문 연구기관이 거의 없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이다. 안양중지, 그린에버 등 신품종 잔디와 잔디병 진단 및 방제 미생물 등을 개발했고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베네스트GC 등의 명품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오는 3월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잔디 진단에 돌입한다. 전문 장비들을 활용해 밀도, 색상, 뿌리 길이, 식생지수 등 잔디 생육과 토양층을 분석하고 병충해와 잡초 발생 현황 등 축구장 잔디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진행한다.

또 드론과 근적외선, 열화상 등 첨단 카메라들을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측정한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데이터로 경기장 잔디 상태를 진단한 후 함께 개선해 나가게 된다.

대표적인 개선점이 구장이 딱딱해지는 현상이다. 잔디가 축구화 스파이크에 많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경기력 저하는 물론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군데군데 새로운 흙을 채워 구장을 부드럽게 만드는 갱신작업이 필요하다. 삼성 물산은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갱신방법을 적용해 경기 컨디션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고온에 약한 '켄터키 블루그라스'의 특성을 감안해 잔디 온도를 낮추기 위한 컨설팅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송풍기 위치와 강도, 물 뿌리는 양과 시간을 제안하면 잔디 온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김경덕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장은 "지난해에 진행한 축구장 잔디 컨설팅이 프로축구 구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도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며 "축구장 인프라 발전에 실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컨설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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